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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제란
삼우제는 한국의 전통 장례 의식 중 하나로 장례를 치른 후 세 번째로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이 제사는 고인의 넋이 편안하게 저승으로 가도록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고인을 염려하고 추모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장례 당일 지내는 제사를 초우라고 하며 이때 고인의 영혼이 천향하도록 돕는 의식을 거칩니다. 다음날 지내는 제사를 재우라고 합니다. 이때는 고인의 영혼이 빈소에 잘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 의식을 거칩니다.
셋째 날 지내는 제사를 삼우라고 합니다. 이때는 고인의 영혼이 천향하도록 돕는 의식을 거칩니다.
삼우제는 장례를 치르고 셋째날 치뤄지며 이후에는 간소하게 제수를 진설하여 제를 올리고 상주는 묘지에가서 간단한 묘제를 올립니다. 고인의 영혼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이들에게도 중요한 의미입니다.
지내는 시간
삼우제를 지내는 시간은 발인하시는 날 안치하신 시간을 기준으로 72시간이 지난 시간에 지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수요일 오전 11시에 안치하였다면 72시간이 지난 시간인 금요일 오전 11시에 삼우제를 지내게 됩니다. 다만, 현대사회에서는 유가족들의 형편에 맞춰서 72시간 전후로 1-3시간 이내에 지냅니다.
삼우제 절차
삼우제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 제사상 준비 : 제사상에는 과일, 채소 등의 제수를 진설합니다. 고인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신주 모심 : 돌아가신 분의 위패인 신주를 모시고, 참석한 모든 사람이 곡을 합니다.
- 강신 : 제사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으로 향을 피우고, 술을 따라서 모사 위에 붓는 강신 의식을 진행합니다.
- 제수 진설 : 제사 음식 어육과 적, 국수, 떡, 매, 국 등을 진설합니다.
- 초헌 :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인 제주가 직접 첫 잔을 올립니다. 술을 다 부은 다음 숟가락을 제삿밥 가운데에 꽂고, 젓가락의 동그란 부분이 동쪽으로 가게 놓은 다음에 재배하는 유식에 들어가게 됩니다.
- 합문 : 문을 닫는다는 의미의 합문이 이어집니다. 유식 이후 제관 이하의 전원이 밖으로 나와 문을 닫는 것을 말합니다. 문이 없다면 불이나 조명을 낮추어 어둡게 해 주면 됩니다. 이는 조상님이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하는 의식입니다.
- 계문 : 합문 후에 제관이 세 번 기침 소리를 내고 닫힌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는 계문이 이어집니다. 제사 참석자들이 다시 제사장으로 들어오는 의식입니다.
- 혼백 묻기 : 마지막으로 혼백 묻기 제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의식으로 모든 삼우제 절차가 끝나게 됩니다.
삼우제는 고인의 혼백을 평안하게 하고, 유가족들이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입니다. 이 제사는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표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상차림
삼우제 제사상은 일반 제사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간소하게 준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사상에는 고인이 좋아하셨던 음식을 위주로 준비합니다. 제물로는 향이 강한 양념과 붉은색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치로 끝나는 생선과 털이 있는 과일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간은 심심하게 준비합니다.
제사상에는 포가 좌측에, 식혜는 우측에 놓아야 합니다. 이러한 위치 배치의 규칙은 그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는 이웃과의 교감 연다감을 나타내고 있고 재화의 풍요 및 번영을 나타냅니다. 식혜는 해가 뜬 뒤에 먹는 식사로써 새로운 시작과 축복을 나타내기 때문에 우측에 두게됩니다.
붉은 과일과 흰색 과일을 동쪽과 서쪽에 진중하는 삼우제는 중국 도대의 의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제사를 지낼 때 음식과 음료를 특정한 위치와 순서로 정렬하면서 차례로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따라서 과일은 붉은색과 흰색으로 구분하여 붉은색 과일은 동쪽 흰색과일은 서쪽 홍동백서를 따릅니다.이때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고 생선도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배치합니다.